요즘 20-30대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해외여행지 중 하나는 태국의 치앙마이입니다. 태국 북부에 위치한 치앙마이에 저가 항공사의 직항 편까지 취항하면서 방콕을 거치지 않고 치앙마이로 바로 떠나는 분들이 더욱 많아졌어요. 한달살기라는 여행 테마를 가장 먼저 유행시킨 곳도 바로 여기!
치앙마이는 저렴한 물가에 다양한 즐길 거리, 여행자들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구요. 치안 및 날씨도 좋아 동남아 어떤 지역보다 살아보기 좋아요. 또한 인터넷 속도도 빠른 편이라 디지털 노마드로 지내기에도 최적입니다. 장기 여행하기 참 좋은 치앙마이의 다양한 매력을 좀 더 자세히 소개해드릴게요. (글, 사진 : 러블리썬)
01. 다양한 볼거리가 많은 치앙마이
'북방의 장미'라고 불리는 치앙마이는 태국 제2의 도시로 해발 300m의 고산지대에 자리 잡아 동남아의 다른 도시보다 쾌적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방콕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태국 북부의 문화 중심지로 란나타이 왕국의 수도였던 곳이라 문화적 깊이는 전혀 뒤지지 않는 곳이죠. 사각형의 성곽 안 구시가로 들어서면 천여 개의 크고 작은 사원들이 흩어져 있어 치앙마이의 과거를 만날 수 있고 '쁘라뚜'로 불리는 5개의 성문을 나서면 치앙마이의 현재를 만나게 됩니다.
올드타운 동쪽에 위치한 타페 게이트를 주변에 배낭여행자들을 위한 거리가 조성되어 있어요. 저렴한 숙소부터 음식점, 마사지숍, 여행사들이 밀집해 있어 항상 활기를 띱니다. 게이트 안쪽으로 들어서면 크고 작은 사원들이 수없이 많은데요. 그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사원은 1401년 건립된 왓 체디 루앙으로 1545년 지진으로 인해 본당의 윗부분이 훼손되었는데, 현재까지 그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요.
치앙마이 사원 중 꼭 가봐야 할 곳은 화려한 황금 사원 도이수텝으로 시내에서 약 1시간 정도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부처의 사리가 모셔져 있다고 해서 신성시 여겨지는 곳인데 치앙마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사원이라 탁 트인 도시의 전망까지 만날 수 있어요. 낮에도 멋스럽지만 석양이 질 무렵에 가서 야경까지 보고 올 것을 추천해요.
02. 쿠킹, 요가, 전통 체험 등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클래스
장기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여유로움입니다. 짧은 일정으로 여행 스팟, 맛집만 휘리릭 돌아봐야 하는 일반적인 여행자와는 달리 현지의 소소한 일상까지 누릴 수 있다는 거죠. 우선 기본적으로 수영장이나 헬스장이 딸린 콘도에서 지내며 매일 아침 운동으로 건강하게 하루를 시작해보는 거예요. 물론 작심삼일이 될 수도 있겠지만 말이에요.
치앙마이에는 예술가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고 다양한 공방들이 많아 도자기, 천연 염색, 우산 디자인 등 다양한 작업들을 해볼 수 있어요. 또한 요가나 마사지, 쿠킹 클래스도 있으니 한달살기 하는 동안 다채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어요. 1일 코스부터 장기 여행자들을 위한 옵션들이 있으니 그동안 바쁜 일상 속에서 못 해본 것들을 배워보면 더욱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것 같아요.
03. 예술가적 영감을 줄 수 있는 포인트
치앙마이 한달살기를 하다 보면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예술적 영감을 받을 수 있어요. 물론 개인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요! 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모여든 예술가들이 그들만의 공동체를 만들어 좀 더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분야의 예술을 느껴볼 수 있어요. 또한 관련된 클래스를 운영해 누구나 쉽게 배워볼 수 있어요.
요즘 가장 핫하게 뜨고 있는 곳은 '반캉왓'으로 2014년 30대의 젊은 아티스트, 나따읏 룩쁘라싯이 주도해 만든 예술인 공동체 마을입니다. 초록 초록한 나무들과 자연친화적인 느낌의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으로 치앙마이의 예술적인 감성을 그대로 갖고 있는 곳이죠. 거기서 예술 활동을 하면서 만든 작품들을 직접 전시, 판매를 하고 있어요.
치앙마이 대학교 예술 학도들의 작품들이나 태국 출신의 예술가, 사진가의 작품 전시회를 만날 수 있는 갤러리 반캉왓도 꼭 놓치지 말고 들러보세요. 뿐만 아니라 아늑한 분위기의 북 카페, 예쁜 카페와 레스토랑들도 있으니 하루 종일 구경하고 쉬어가도 좋아요. 일요일엔 반캉왓에서 플리마켓도 열린다고 하니 이왕이면 그날 다녀오면 더욱 좋겠죠?
04. 맛있는 커피, 분위기 좋은 카페가 많은 곳
최근 치앙마이는 태국 커피 문화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태국 북부의 지형적 특성에 적합한 아라비카 커피를 직접 생산하고 아프리카와 중남미 아라비카 커피와는 다른 차별화된 커피 맛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어요. 아직 인도네시아나 베트남에 비해 큰 명성은 얻지 못하고 있지만 로컬 커피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맛볼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도이창'이 대표적인 로컬 브랜드 커피구요.
올드타운뿐만 아니라 치앙마이의 청담동이라 불리는 님만해민에는 크고 작은 카페들이 상당히 많아요. 특색 있는 인테리어와 커피 맛을 가진 트렌디한 곳들이라 노트북 하나 챙겨 들고 커피를 마시며 작업을 하기도 좋구요. 특히 추천하고 싶은 카페, 님만해민에 위치한 Ristr8to 는 치앙마이의 대표 로스터리 카페로 세계 라테아트 경연에서 수상 경력이 있는 바리스타가 있어 특별한 맛과 예쁜 라테 아트를 담은 커피를 맛볼 수 있어요.
05. 언제 어디서든 받을 수 있는 마사지
태국 여행을 떠나면 좋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마사지에요. 타이 마사지, 발 마사지, 오일 마사지 등을 언제 어디서든 쉽게 받을 수 있어요. 가격대도 상당히 저렴한 편이라 부담 없이 1일 1마사지를 할 수도 있구요.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혹은 오래 여행을 하다 보면 여기저기 몸이 쑤실 때가 많은데, 이럴 때 마사지 한번 받아주면 금세 여독이 사라진답니다.
태국의 유명 마사지 체인점, 호텔 스파부터 동네 곳곳에 크고 작은 마사지숍들이 있어 다양한 옵션으로 마사지를 받을 수 있어요. 때론 길거리에서 저렴한 발 마사지를 받기도 하고, 때론 고급 스파를 받으며 몸과 마음의 힐링을 찾아보세요. 그 무엇을 하더라도 만족하실 수 있을 거예요.
06. 동네마다, 요일마다 열리는 마켓
치앙마이 한달살기 여행이 매일매일 지루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동네 곳곳에서 요일마다 열리는 마켓들 때문일지도 몰라요. 동남아는 한낮엔 많이 덥긴 때문에 해가 질 무렵부터 야시장이 서는 곳들이 많은데요, 각종 수공예품들과 패션 잡화, 인테리어 소품, 주방 용품, 허브 제품 등 다양한 것을 판매하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저렴하다고 마구 사다 보면 순식간에 재산 탕진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
그중에 가장 유명한 것이 타페 게이트부터 올드 타운까지 쭉 이어지는 선데이 마켓인데요 웅장하고 화려한 사원들과 어우러진 마켓의 풍경이 참 이국적이에요. 모든 관광객들이 이곳에 모였나 싶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리니 어느 정도의 북적거림은 감안하셔야 될 거예요. 그 밖에도 새러데이 마켓, 반캉왓 야드 마켓, 나나 정글 마켓 등이 있으니 한달살기 하면서 치앙마이 마켓 도장 깨기 해보시는 것도 꿀 잼이겠죠!
07.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들이 너무 많은 치앙마이
여행에 있어서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꽤 상당합니다. 장기 여행자들에겐 더더욱 그렇구요. 음식이 잘 맞지 않는 곳에 가면 본능적으로 오래 있고 싶다는 생각이 잘 안 들더라고요. 하지만 치앙마이에선 절대 그런 문제로 떠나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다양한 태국 음식들과 여행자들의 미식을 모두 만족시켜줄 만한 전 세계 음식들이 많기 때문이죠.
태국 북동부 이싼 지역의 음식들은 우리나라 전라도 음식처럼 향토색이 강하고 손맛이 좋은 걸로 유명해요. 태국 여행 가면 즐겨 먹는 파파야 샐러드 쏨땀 역시 이싼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에요. 흔히 먹는 태국 음식 외에도 커리와 코코넛 밀크로 만든 국물을 베이스로 한 카오 소이, 달콤한 이싼 소시지 등까지 더해지면 치앙마이 한달살기는 식도락으로 가득 채워질 거예요.
그래도 태국 음식만 매일 먹으면 질리겠죠? 대중적인 샐러드나 브런치 등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을 비롯해 삼겹살, 비빔밥 등을 전문으로 하는 한식 전문점도 있으니 장기 여행자들도 음식 걱정 없이 지낼 수 있어요. 음식 물가도 상당히 저렴하기 때문에 주머니가 가벼운 청춘 여행자들도 다른 여행지보다 부담이 적을 거예요.
<연관글>
앞서 소개한 것들 이외에도 치앙마이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은 상당합니다. 짚라인, 트레킹 등의 액티비티를 비롯해 아픈 코끼리를 돌봐주는 특별한 경험까지 해볼 수 있어요. 하지만 치앙마이 한달살기를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두고 좀 더 느리게, 여유롭게 일상의 순간을 즐기는 게 아닐까 싶어요. 치앙마이는 바쁜 게 오히려 이상한 도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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